모두의연구소 2019 모두콘 후기

6 minute read

작년부터 모두의연구소를 알게되고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올해는 연말에 주최하는 모두콘에 참석하였습니다. 올해로 2번째 열리는 행사였고 정말 많은 발표가 있어서 어떤걸 들을까 고민도 많이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너무 좋은 얘기를 많이 들을 수 있었고 좋은 자리 만들어주신 모두의연구소분들과 연자분들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1. 시작말

올해로 두 번째인 모두콘은 모두의연구소(모두연)에서 주최하는 연말행사다. 작년에는 못갔지만 올해는 꼭 가야지하고 신청시작과 함께 바로 티켓을 구매했다. 모두연 소장님의 말씀으로는 작년보다 훨씬 더 많은 500명 가까운 인원이 이날 참석했다고한다.

올해는 크게 세 타임으로 구성되었고 13개의 세션이 있었다. 듣고 싶은 세션이 정말 많았지만 이번에 모두콘을 신청하게된 가장 큰 이유는 ‘커뮤니티 속 교육’ 때문이였다. 그 중에서 A.I. Literacy에 관심이 있었다. 딥러닝을 접하고 처음 연구했던 과제부터 현재 모두연에서 진행하는 A.I. College의 XAI를 하기까지 앞으로의 인공지능을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한 관심이 많았기에 다른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듣고 싶었다. 최근 빅콘테스트에서 발표했을때도 그렇고 여러 데이터분석 또는 인공지능을 교육한다고하는 학원들이나 새롭게 학과나 교육과정을 개편하는 학교들에 대해서 인공지능을 정말 잘 알고 또는 올바르게 나아가고있는가라는 의문이 많다. 개인적으로 이런 부분에 대해서 많이 고민해보고있기 때문에 어떤식으로 인공지능을 받아드리고 나아가야하는지에 대한 얘기를 듣고 싶었다.


처음으로 보이저엑스에서 서비스하는 vflat을 사용해봤는데 동작이 매우 간단하고 결과도 잘나와서 좋았다.

2. 본격적 후기

2.1. Keynote

약간 지각을 했긴했지만 (서울대는 너무 넓다..) 다행히 보이저엑스 남세동 대표님의 키노트를 거의 들을 수 있었고 좋은 내용이 많아서 보통 키노트는 잘 안듣지만 잘 왔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래는남세동 대표님의 강의내용을 정리해서 쓴 글이고 제목은 개인적으로 지어보았다.

딥러닝의 한계? 딥러닝의 겨울이 다시 올까?

2.2. 주머니 속 A.I.와 최적화 속 A.I.

키노트 이후에 어떤 세션을 들을까 전날 고민을 하다가 개인적으로 하고있는 프로젝트 목표가 XAI에 대한 Research, Module만들기 그리고 Service인데 마침 주머니 속 A.I.와 최적화 속 A.I.가 그 내용에 적합하고 시간 또한 순차적으로 잘 있어서 길게 고민할 것 없이 바로 듣게 되었다. 아래는 그 내용들에 대해 정리한 글이다.

대충 모델 서빙/경량화에 대한 글

2.3. 커뮤니티 속 교육

나도 교육에 대해서 잘아는건 아니지만 교육이란 쉬운일이 아니다. 다른 사람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것은 내가 지식을 받아들이는 것보다 어려운 일이고 그 과정을 유지한다는 것은 더 어려운 일이다.

먼저 개인적인 교육에 대한 썰을 풀어보자면 크게 세 가지 과정이 있었다.

  1. 튜터링 프로그램
  2. 동아리
  3. DNA

학부생활을 하며 개인적으로 학과내 학업을 위한 학생들간의 교류가 없었던것에 대한 아쉬움으로 군대를 다녀오고 복학을 하자마자 신청한 것이 바로 튜터링 프로그램이였다. 그마나 내가 가진 능력으로 잘 구성된 학교 프로그램을 통해서 도움이 필요한 학과 후배들에게 학업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해줄 수 있는 기회였다. 튜터링을 시작한 목적은 개인적으로 가르치는 것 뿐만 아니라 서로 질문하고 같이 고민해보고 방향성을 찾아가는것이였지만 세 학기를 진행하면서 개인적인 역량도 부족했고 아무래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은 많지않았기에 시험에 대한 꿀팁과 튜터의 장학금을 목적으로 오는 사람들이 대다수였다. 그래도 최대한 통계학에 대한 거부감과 우리학교에서 전공을 공부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자 학업을 포기하지는 않길 바랬기에 매우 부단한 노력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3학년 1학기가 끝나고나서는 처음 튜터링을 시작한 목적을 되새기며 누군가가 구성한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아닌 직접 동아리를 만들어보고자 학과 사람들을 모았다. 처음 모임에 20명 넘게 많은 학생들이 모였다. 긴장된 마음으로 시작한 동아리는 결과적으로 잘 운영되기란 힘들었다. 역시나 많은 학생들이 모인이유는 배우기 위한 것이였고 교류가 아니였다. 나 또한 준비가 안되어있었고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 많은 시기였기 때문에 내가 휴학함과 동시에 동아리는 무산이 되었다.

휴학 이후 거의 1년 반동안 연구원 생활과 스타트업에서 데이터 사이언스트로서 일을 해오며 많을 것을 보고 듣고 배웠다. 중간에 모두연 DLC 과정을 하게되면서 모두연을 알게되었고 내가 원하던 방향성이 여기에 있다는걸 느꼈다. 올해 초 4학년 1학기 과정동안 데이콘과 함께 학교에서 진행한 프로그램을 통해서 생각보다 내가 모르던 사람들이 데이터분석에 관심이 있다는 걸 알게되었고 예전에 그리던 목표를 이제는 보다 준비된 상태에서 사람들을 모아봐야겠다 생각이 들어서 지금의 DNA 팀을 만들게되었다. 그러나 역시 내가 준비가 돼있다해도 많은 부분이 어려운건 현실이다. 최대한 팀을 장기적으로 운영을 하기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있었고 여러 방법을 함께 논의해보았지만 팀 자체의 매력을 만들기에는 아직 많이 부족했다.

커뮤니티 속 교육에서 ‘테크를 만드는 커뮤니티, 커뮤니티를 만드는 테크’를 발표해주신 커넥트재단의 이효은님의 발표가 이런 점에서 많은 공감과 배울것들이 있었다.

2.3.1. 테크를 만드는 커뮤니티, 커뮤니티를 만드는 테크

“학습에 미래를 묻거든 고개를 들어 커뮤니티를 보게하라” 발표 시작과 함께 나온 문장이였다. 관악에서 저 말을 들으니 풍자아닌 풍자인듯 했다(BJ 풍자가 아니다). 커택트제단을 인공지능을 공부하는 사람은 누구나 한번쯤 접해봤을 edwith을 제공하는 바로 그 회사이다. 발표를 해주신 이효은 연자님은 누구나 한번쯤 접해봤을 edwith에서 누구나 한번쯤 봤을 그 강의 모두가 만드는 모두를 위한 딥러닝 (모모딥) 프로젝트를 진행하신 분이다. 그리고 개발자로서 취업을 원하는 구직 또는 이직자들을 위한 부스트캠프 또한 운영중이시다. 궁금했던 점은 어떻게 그많은 사람들이 참여한 프로젝트를 끝까지 잘 운영할 수 있었고 좋은 컨텐츠를 만들 수 있었을까였다.

그동안 많은 ‘커뮤니티질’을 통해서 배운것은 바로 가치(value)동기부여(motivation)을 통한 성장이라고 한다. 커뮤니티는 그안에서 가치를 제공하고 함께 계속해서 유지될 수 있는 동기부여가 있어야한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시간이 지나 성장하는 자신을 볼 수 있다. 이런점을 고려해서 모모딥 시즌 2 같은 경우 모모딥 시즌1이 너무나 인기가 많았기에 시작부터 가치가 있었고 참가한 사람들에게 약간의 프레셔만 살짝 주면 모두 알아서 잘 해주었다고 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있는 커뮤니티를 유지하기위한 또하나의 방법은 바로 규율을 만드는 것이다. 애자일 교육문화는 회의는 일상이고 회고는 필수이다. 그러나 규율이 없는 커뮤니티는 대부분 결정을 못하고 끝나는 경우가 많다. 어느정도 규율을 정하고 지켜나가는 것이 커뮤니티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한다. 규율과 여러 교육방법을 메뉴얼화함으로써 효은님만이 가능한 교육운영이 아닌 다른사람도 운영할 수 있도록 체계화하였다고한다.

커뮤니티는 또한 그안에서 다양성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다양성을 만들고 유지하는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부스트캠프에서는 다양성을 유지하기위한 방법 중 하나로 주기적으로 자리를 교체한다고 한다.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을 유지하기위한 방법이라고 한다. 또한 현재는 서울권에서만 교육을 모집하고있는데 이후에는 전국 다양한 곳에서 교육을 진행한다고한다.

“빨리가려면 혼자가고 멀리가려면 함께가라” (x)

“멀리 그리고 빠르게 가려면 함께가라” (o)

2.3.2. A.I. Literacy : 당신은 A.I. 알못인가요?

이번 모두콘을 오게된 계기이다. 발표는 모두연 대표이자 소장님이신 김승일 소장님께서 해주셨다. 그동안 모두연 프로그램을 참여하면서 수많은 랩실 중 하나는 참석해보고 싶었지만 확 와닿는 랩실은 없었다. 그러나 얼마전 페이스북을 통해서 소장님께서 A.I. Literacy에 대한 얘기를 하셨었고 랩실 참여의사에 대한 글을 올리셨다. 이걸 계기로 꼭 생긴다면 들어가서 함께하고 싶었다.

이제 인공지능은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있다. 이러한 관심과 기여에 대해서 일반 비전공자들의 인공지능에 대한 인식은 인공지능으로 인해 일자리가 많이 사라지는 것은 아닐까? 나의 일자리 또한 잃게되는 것은 아닐까?이다. 이러한 우려가 커지는 것도 불가피한 일이라고 생각되지만 실제로 우리에게 인공지능이 미치는 영향은 대체가 아닌 보조적인 수단와 새로운 기회의 창출이다.

인공지능은 많은 부분을 자동화해주고 있다. 의료인공지능으로 유명한 뷰노(VUNO)의 경우 의사의 진단을 보조할 수 있는 의료인공지능기기를 만들었다. 만화의 경우 보통 메인작가가 있고 그 아래로 어시스턴트들이 있다. 어시스턴트들의 작업은 대부분 채색인 경우가 많다. 2017년도에 cGAN-based Manga Colorization Using a Single Training Image 라는 논문이 나왔고 결과는 아래 사진과 같다. 이제는 어시스턴트의 도움이 크게 필요하지 않게된 것이다. 일자리를 없애는게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제 메인작가가 되기위해 더이상 어시스턴트들은 잡일을 하며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 만화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고도 할 수 있다.


Source: cGAN-based Manga Colorization Using a Single Training Image

이전 빅콘테스트 시상식때 이제는 융합의 시대라고 얘기한것처럼 소장님 또한 이제는 “Augmented Intelligence” 시대라고 하셨다. 다양한 정보들과 기술들을 융합해서 활용하는 것이 지금 시대의 가장 큰 장점이자 흐름이 아닌가싶다.

이후 A.I. Literacy에 대한 내용으로는 크게 세 가지의 맥락을 언급하셨다.

  1. Education
  2. Retraining
  3. Inequality

A.I. Education은 현재 모두의연구소이 추구하는 방향이고 이후 커택트재단의 이효은님과 또 함께 발표할 수 있는 자리는 만드실 계획이라고 한다. A.I. Retraining은 오늘 발표한 내용들이다. 어떻게 A.I.를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내용이다. 마지막으로 Inequality에 대한것이였는데 이부분에 대해서는 발표에서 언급하시진 않았다. 사실 내가 가장 기대했던 부분이라 끝나고 따로 질문을 드렸다.

마지막에 언급하시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공부가 더 필요해서라고 하신다. 이후 함께 A.I. Literacy 랩실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한뒤 질문을 마무리했다. 아무래도 경쟁자가 많을거같아서 걱정이지만 못하게된다고해서 관심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니 길게 걱정할건 없었다.

3. 맺음말

아침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 정말 오랜만에 학교에서 수업듣는것처럼 오래 앉아 집중하기는 오랜만이였지만 수업보다 재밌었고 유익했다. 올해 오길 정말 잘했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꼭 집에와서 정리해야겠다고 생각돼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다. 내년 계획 중 하나는 많은 곳에서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찾는것이다. 그래서 현재 내가 하고싶은 분야를 공부하고 많이 배워나가고 있고 이후 기회가 된다면 내년 모두콘에서 발표할 수 있는 시간이 오면 좋겠다.

Leave a comment